귀여운 녀석들

우리 동네 길냥이 - 까만망토

MissJaneMarple 2007. 3. 19. 22:53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었어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그렇더군요.

오늘 아침에도 5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 20분쯤 집에서 나가느라고
길냥이들 밥을 챙겨주지 못했지요.

일찍 일을 끝내고 서둘러 집에 와서 길냥이 사료를 가지고 나갔어요.
그 중에 한 곳에서 만난 녀석이예요.

 

가끔 보긴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예요.
어찌나 경계를 하는지 고무공처럼 튀어서 사라져 버리곤 했거든요.

사료를 두고 다른 곳으로 가다보니 풀밭에서 볕을 쬐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니까 후다닥 도망갔어요.
잠시 후에 다시 그곳에 가보니 웅크리고 사료를 먹고 있더군요.
그리고 또다시 경계모드 돌입.

얼른 자리를 비켜줬어요. 사진만 서둘러 찍고서...... 2006·04·17 14:19

 

게짱님

경계심은 강한데 포즈는 제대로 잡아주는 군요. 잘 나왔네요. 까만망토.^^
저희 동네에는 길냥들이 엄청 많아요. 수십 마리는 되는 듯 해요.

그 중 희안하게 사람을 따르는 놈이 있어요. 생긴게 거기서 거기라서 구별은 잘 안되지만,

지나갈 때 가끔 쓱- 길을 가로막는 녀석이 있어요.

한 번은 천천히 대화(?)를 나누면서 걸었더니 집까지 따라오더라구요. ㅋㅋ

그 후로 족발이나 통닭을 먹을 땐 먹고남은 뼈다귀를 집 앞에 하룻밤 방치한 후 버린답니다.

입질이 없으면 그냥 버리구, 아니면 사라져서 엉뚱한 집 대문앞에서 발견되곤 하더라구요.^^;

 

P님

까만망토 정말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굳!!!!!!!! ^^)b

 

마플

하하하...
게짱님 드뎌 고양이와 대화를 나누는 경지에 이르셨군요.
싸부! 저에게도 비법을 전수해 주시와요~~~

엉뚱한 집앞에서 발견되는 것은 고양이가 그런 것도 있고
동네를 자유롭게 다니는 개들이 그랬을 수도 있고.

게짱님 다음부터는 물도 한그릇 놓아주세요.
길냥이들은 시선한 물을 먹지 못해서 병에 결리는 경우도 많답니다.

까만망토.....잘 지었나요?
흐믓뿌듯....^________^

 

게짱님

물! !!  물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말씀을 듣고보니 물을 마실만 한 곳이 없을것 같아요. 정말 꼭 놔줘야 겠습니다.

저의 대화 비법은 제가 말하고 냥이가 듣는 방식이죠. 가끔 눈으로 대답을 해주기도 하더라구요.

안녕~?
.....
너구나~!
........
배고프니?
......
...........^^a;;;

 

마플

으하하하....
눈으로 대답해주는 것을 알아들으시다니....우~~~와~~~~

대답없는 행복이에게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은 방법인데
행복이는 눈으로 빔만 쏘아요. ㅡㅜ

 

게짱님

크하하~
강하게 말하는 스타일이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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