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전, 택배 찾으러 오라는 경비실의 연락을 받고 나갔어요.
나가는 김에 길냥이 사료를 줘야겠다 싶어서 한그릇 챙겨서...
평소에 사료를 놓아두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자마자 '냐옹~'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저를 따라다니는 길냥씨가 있어서 그 녀석인가 하고 두리번 거렸는데
보이질 않더군요. 이상하네 하면서 고개를 돌렸는데....
반야의 형제라고 추정되는 어린 것이 혼자 울고 있었어요.
인도 아래 차도에 앉아서....
얼마전부터 반야의 어미도, 같이 다니던 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아서
걱정했었어요. 이틀전에 어미는 봤는데 새끼가 보이지 않아서
죽었나보구나...생각했는데 어미로부터 떨어져 나왔나봐요.
그 녀석이야 어미랑 있고 싶었겠지만 어미가 쫓아냈겠지요.
사료를 가지고 가니까 허둥지둥 나무 속으로 숨더군요.
아플텐데...
사료를 두고 경비실쪽으로 가니까 나무 속에서 나와 사료 옆으로 가는 것이 보였어요.
경비실에서 오면서 이 녀석이 먹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도망가지 않으면 잡아올까 싶은 생각도 있어서 가까이 갔는데
너무나 황급히 도망을 가서 미안했어요. 아직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텐데....
마음이 아프네요. 2006·10·3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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