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할머니와 큰마왕이 분주하더라구. 무슨 일인가~했지.
오홋-
아들! 아들아~보라돌이~ 이리와봐~
보라돌이는 부엌에서 물 마시려고 하다가 내가 부르니까 쳐다보더라구.
이리와, 보라돌이. 여기 멍석깔린거 보이지? (앞발로 툭툭치면서 아들을 불렀어.)
보라돌이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금방 알아듣더군.
역시 내 아들이야.
평상시에는 내가 좀 쌀쌀맞은 엄마이지만 이렇게 놀이마당이 준비되었으니
한바탕 놀아야되지 않겠어? 앗싸~
그래서 보라돌이와 까꿍 놀이도 하고 두더지잡기 놀이도 하면서 즐겁게 놀고 있는데
벼락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야~~~~~~ 털 날린단말야. 이 녀석들 저리가지 못해!"
앗- 깜짝이야. 큰마왕, 당신 목소리 크다. �X-
어쩔 수 없이 노는 것을 잠시 포기하고 할머니께서 김장을 잘 하실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드렸어.
무엇으로부터 지켜드렸냐고?
그야 악의 무리 중 하나인 큰마왕이지. ㅡ3ㅡ
보라돌이는 의자 뒤에 숨어서 큰마왕 눈치를 보더니 까꿍 놀이를 계속 하자고 졸랐어.
하지만 큰마왕은 할머니랑 김장을 했지.
애휴~~아들아! 내가 놀아줄께.
저 사악한 큰마왕이 너랑 놀아주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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