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 끼인 날
雲舟寺, 한 채의 돛배가
뿌연 연초록 화순으로 들어오네
가랑이를 쩌억 벌리고 있는 浦口
천불천탑이 천만 개의 돌燈을 들고 나와 맞는다
해도, 그게 다 마음 덩어리 아니겠어?
마음은 돌 속에다가도 情을 들게 하듯이
구름돛 활짝 펴고 온 우주를 다 돌아다녀도
정들 곳 다만 사람 마음이어서
닻이 내려오는 이 진창
비구름 잔뜩 끼인 날
산들은 아주 먼 섬들이었네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hsc54/590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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