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일하고 돌아오자마자 어떤 녀석인가가 작은마왕 침대에 오줌을 싸놓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날은 하루종일 보라돌이가 작은마왕 침대에 있었기 때문에 반야인지 보라돌이인지 알 수 없다고 하면서....
하지만 전에 전과가 있는 반야가 가장 유력한 범인임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심증과 물증은 있는데 범행 현장을 보질 못했으니...
만일 반야라면 열흘 동안 세 번을 싼거다.
엥? 나는 아닙니다. 괜한 고양이 잡지 마세요.
얏- 반야! 내가 너 때문에 창피해서 못살겠다. 어째서 그렇게 심술을 부리고 다니는거냐?
아휴~창피해.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요.
나.....? 흠........할 말이 엄꼬나.......
우리집 녀석들은 수원 영통의 플러스 동물병원에 다니고 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전화로 상담을 하는데 언제나 친절하게 이런 저런 말씀을 해주신다.
이번에도 전화를 드렸다.
전에 알려주신 격리는 시간이 이틀이나 지나버려 갑자기 하면 반야가 어리둥절하고 납득하지 못할 것 같아
시행하지 못했다고 말씀드리고, 며칠 내에 트릴로가 올 것 같은데 그 후를 보는 것도 좋은지....
원장님께서는 그럼 그렇게 하자고 하셨다.
고양이들이 트릴로를 엄청 좋아하는데 혹시 트릴로의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심하게 싸운다거나
반야가 또 오줌을 누면 그때 다시 전화를 달라고 하셨다.
전화를 끊으면서 원장님이 하신 말씀, "고생하세요."
아....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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