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를 데려오고나서 캣타워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늘 그것을 우리집 녀석들에게 사주고 싶었으나
캣타워는 가격도 비싸고 부피도 커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상자를 쌓아주기도 하고 높이 쌓아 올려진 책 위에 올라가서 놀게 했다.
나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던 윌이 거금을 투자해서 트릴로를 선물했다.
오홋- 윌! 너무너무 고마워! 증말-
고마운 마음과 기대하는 설레임으로 트릴로를 기다리고 있을 때
반야가 또 안방에 오줌을 흥건하게 싸놓았다.
반야.....반야....아흑 반야....
토요일 점심 무렵에 트릴로가 도착했다.
종이컵과 음료수가 들어있어서 이걸 조립하는 게 무척 힘든가보구나 싶었다.
힘들면 이 음료수를 마시면서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으니까.
하지만 음료수에 비해 컵의 수나 크기가 지나치게 컸다.
그런데 설명서를 보니까 조립을 할 때 필요한 게 바로 저 컵 4개였다.
헛다리를 짚은거다. ㅋㅋㅋ
조립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보라돌이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살피러 왔다.
마치 지나가는 길인냥 쿨~하게 스치더니,
한구석에 가서 전체를 살핀다.
이게 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는 얼굴이다.
낑낑- 거리면서 작은마왕이랑 조립을 하고 세웠더니 보라돌이가 먼저 올라가 이곳저곳을 만지고 냄새 맡으며
이 물건의 정체가 뭔지 알아보는 중이다. 앞발로 톡톡- 튼튼하게 조립했는지 검사를 하고,
균형은 맞았는지 살짝 흔들어 보는 중이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보는 보라돌이.
보라야! 근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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