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의 기온은 낮았지만 햇살은 따뜻했던 어느 날.
트릴로에 세 녀석이 모여 있었다.
행복이는 뚱한 얼굴을 하고 있고 반야는 몸단장 중이다.
보라돌이는 자기는 편한지 모르겠지만 보는 우리는 웃음이 나오는 자세를 하고 있다.
이렇게 각자 자기 세계에 빠져 있더니 보라돌이가 느닷없이 반야에게 시비를 건다.
툭툭- 치면서 꼬리와 뒷발을 건들건들...
그러더니 갑자기 저런 자세를 한다. 크하하하하....
이 자세에 제목을 붙인다면 <행복이 꼬리를 향한 열망>쯤 되겠다. ㅋㅋ
보라돌이의 자세를 가까이 잡으면 이렇다.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음.)
자기 꼬리에 관심을 보이는 보라돌이에게 행복이가 앞발로 펀치를 날리는 중이다.
싸움구경이 최고라는 듯이 반야가 목을 빼고 보고 있다.
그러더니 또 금방 각자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으로....
보라돌이는 트릴로에서 볼 일은 다 봤다는 듯 거실로 나가고 반야가 한 칸 더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마침 윗집에서 담요를 털어서 반야는 거기에 정신이 팔렸는데 행복이는 여전히 뚱한 표정으로 나를 본다.
그렇게 두 녀석은 밖의 사람과 차를 구경하기도 하고 졸다가 깨다가 하면서 한참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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