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천도예촌, 정일품

MissJaneMarple 2010. 1. 3. 23:09

 

 

한국도자관은 이천도예촌 입구의 첫집이다. 갤러리 밈에서 민화를 보고 한국도자관으로 내려와 구경했다.

엄니와 나는 아버지 제사 때 쓸 마땅한 주전자가 있는지 살피고.

마음에 든 백자 주전자가 있었는데 뚜껑에 흠이 있었다. 아쉽지만 내려 놓아야 했다.

 

 

한국도자관에 전시된 호랑이가 그려진 큰 병.

발톱을 세우고 있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는 호랑이다.

 

엄니와 우리들은 다른 전시관도 구경하면서 쓸만한 주전자가 있는지 살폈다.

그렇지만 1월 1일이라서 그런지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그때 들어간 한 곳에서 아름다운 청자 주전자를 발견.

값이 비싸서 일단 나왔다가 엄니가 다시 들어가셔서 그걸 사가지고 오셨다.

 

 

한국도자관 앞에 있는 가로등.

기둥은 도자기로 둘렀고 풍경이 달려 있다.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날까 궁금했다.

 

 

인터넷에서 강추!라고 했던 정일품(쌀밥집)으로 가는 식구들.

어린 조카가 누나에게 매달려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덕분에 작은 조카가 힘들었다.

 

 

상 위로 올라가 장난을 치는 조카에게 엄니께서 내려오라고 타이르시는 중.

이 집을 강추한 사람들의 입맛은 나, 우리 식구들과 많이 다른 모양이다. 

물론 우리가 간 1월 1일은 휴일이었고 외국인 손님들도 엄청 많았지만 서비스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반찬을 더 가져다 달라고 해도 묵묵부답, 심지어 동동주를 시켰는데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가져오지 않았으니까. 바쁘니까 그랬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반찬의 맛도 그저그랬다. 하지만 밥맛은 좋았다.

 

내년에는 일몰이나 일출을 보러 가는 것이 어떠냐는 말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내년에?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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