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연꽃이 좋아?

MissJaneMarple 2010. 7. 8. 21:03

 

행복이는 안방에서 엄니와 함께 잔다. 아버지가 계셨을 때도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행복이는 엄니 손길이 닿은 물건을 물어다가 침대 위에 올려 놓는 버릇이 있다.

손수건, 화장지, 시계, 작은 지갑 등등.

그러더니 어느날부터인가 엄니가 절에서 만들어오신 연꽃을 물어다 놓는다.

그 연꽃은 엄니 침대 맡 아버지 사진 앞에 놓여 있는거다.

 

 

연꽃 하나는 벌써 너덜너덜 해졌다.

엄니는 행복이가 다음 생엔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고 싶은가보다....하신다.

 

침대 위에 뭔가가 저렇게 많은 이유는 반야 때문이다.

동물병원 원장님이 고양이 특히 암컷 고양이는 평평한 곳에 쉬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시면서

침대에 오줌을 싸면 침대 위에 뭔가를 올려 놓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뭐, 어쨌거나 행복이~~

다음 생엔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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