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말에 대해 묵상하라고 했건만

MissJaneMarple 2010. 7. 28. 01:51

 

말[言]은 말[馬]이 되기도 비수(匕首)가 되기도 합니다.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몇몇 사람은 낭떠러지 위에서 절감하고 있을 겁니다. 말이 누군가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은 간과하면 그 말이 섬뜩한 모습으로 자기를 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대학생들 앞에서 이른바 ‘폼’을 잡으려고 말이란 무기를 휘두른 듯 합니다. 그러다가 무기가 자신에게 향하자 위기를 모면하려고 또 섣불리 ‘말’을 사용했다가 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EBS에서 강의하는 장 모 교사는 군대 비하 발언을 하면서 남성들에게 돌을 던졌다가 집채 만한 바위가 되돌아오는 것을 보고 아찔했을 겁니다.

3000년 전 우파니샤드에도 “말에 대해서 묵상하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말은 때에 따라 향기로운 꽃이 되기도, 심신에 좋은 보약이 되기도 합니다. 훌륭한 무기(武器)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독약이 되기도, 비수가 되기도 하지요.

오늘(7월 26일)은 말을 잘 사용해서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 ‘언어의 마술사’ 두 명이 태어난 역사적 날입니다. 1856년 조지 버나드 쇼, 1894년에는 올더스 헉슬리가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린 것이죠.

버나드 쇼는 건강편지에서 몇 번 소개한 대로 유머와 독설로 유명하지요. 헉슬리는 1932년 미래세계를 섬뜩하게 그려낸 소설 ‘멋진 신세계’를 발표했지요. 이 소설은 수많은 SF영화의 모티프가 됐지요. 어제 둘째 딸 초록이의 생일을 맞아 온가족이 영화 ‘인셉션’을 봤는데, 이 끔찍하게 멋진 영화의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다음 출연작이 ‘멋진 신세계’라고 하네요.

말의 마술사들은 어떤 말을 남겼는지 보시고,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시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 합니다.

●버나드 쇼의 명언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직업을 의무로 생각하고 억지로 하는 자다.
○그대가 할 일은 그대가 찾아서 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가 해야 할 일이 그대를 끝까지 따라다닐 것이다.
○남자나 여자나 교양의 시금석은 싸울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있다.
○비겁자가 되지 않고는 영웅이 될 수 없다
○어버이는  중요한 직업의 하나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떤 부모도 아이들을 위해 이 직업의 적성검사를 한 적이 없다.
○모든 일을 용서받는 청년기는 아무것도 스스로 용서치 않으며, 스스로 모든 일을 용서하는 노년기는 아무것도 용서 받지 못한다.
○민주주의는 부패한 소수가 정하던 것을 무능한 다수가 대체했다.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 자신의 묘비명(墓碑銘)


●올더스 헉슬리의 명언
○언어는 경험을 꿰는 실이다.
○아무리 열렬한 커플도 때로 무관심과 진부함에 빠진다. 이들에게 ‘사랑’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 틈새를 일시적인 것으로 만들고 두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
○가치 있는 물건을 만들 때 생산되는 부산물이 '행복'이다.
○천재의 비결은 늙어서까지 어린이의 마음을 간직하는 것.
○경험은 사람에게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생기는 일에 대해 그가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이 넓은 세상에서 확실하게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인간은 자신을 닮은 신을 만든다.

 

 

글, 사진 출처: http://www.kormedi.com/healthletter/popView.aspx?idx=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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