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인열전 1권 - 내 비록 환쟁이라 불릴지라도
- 책을 펴내며 / 인간학으로서 미술사를 위하여
1. 연담 김명국 - 아무도 구속할 수 없던 어느 신필의 이야기
2. 공재 윤두서 - 자화상 속에 어린 고뇌의 내력
3. 관아재 조영석 - 선비정신과 사실정신의 만남
4. 겸재 정선 - 내 비록 환쟁이라 불릴지라도
* 화인열전 2권 - 고독의 나날 속에도 붓을 놓지 않고
- 책을 펴내며 / 인간학으로서 미술사를 위하여
1. 현재 심사정 - 고독의 나날 속에도 붓을 놓지 않고
2. 능호관 이인상 - 오직 아는 자만은 알리라
3. 호생관 최북 - 붓으로 먹고살다 간 칠칠이의 이야기
4. 단원 김홍도 - 조선적인, 가장 조선적인 불세출의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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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선생은 글을 잘 쓴다. 매끄럽게 쓴다기 보다는 맛있게 쓴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역사비평사에서 나온 {화인열전}은 두 권으로 되어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동아시아에서는 대체로 누드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그건 인체의 아름다움을 그림과 조각으로 남기는 것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옛사람들은 형사(形似) 즉 손재주만으로 형상만 비슷하게 그리는 것을 지양하고
한 인물의 정신까지 화폭에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신(傳神 : 정신을 전한다)에 힘을 기울였다.
이런 전신의 전통을 그림과 비교하면서 볼 수 있게 한 점도 이 책의 덕목 중 하나다.
정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장의 부제가 1권의 부제이다.
이 부제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역시 유홍준이구나...싶은 마음도 들고.
책을 펴면 지은이의 글이 나오는데 바로 ‘인간학으로서 미술사를 위하여’다.
이 두 제목이 지은이가 어떤 눈으로 화인들의 보았는지 알게 한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은 화장실에서 보면 안 될 것 같다는 말을 했고,
또 다른 이는 이 책을 읽고 동양화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말을 했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몰랐던 것을 알게 하는 기쁨을 주는 책이고, 읽는 재미도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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