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은퇴하고
가을 하늘처럼 투명해지면
터기석 반지 사러
터키에 가고 싶다.
어느 슬픔의 바다에서 건져 올렸던가,
천년 햇살에도 마르지 않는
깊은 눈을 가진 여자
푸른 물 소리 출렁이는
터키석 속에서 만나고 싶다.
비둘기떼 쏟아지는
위스크다르 항구에 닿고 싶다.
실크로드 그 끝자락에는
동양과 서양의 온갖 보석들이
짧은 지상의 약속을
기다리고 있겠지
흙에도 귀가 달린 나라
터키에 가서
내가 나를 위해
터키석 반지 하나 사고 싶다.
사랑에 은퇴하고
가을 하늘처럼 투명해지면
France Gall - Ce soir je ne dors 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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