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화

이집트 - Scarab

MissJaneMarple 2007. 2. 27. 03:48

영화 ‘미이라’엔 파라오 무덤에 들어갔을 때 딱정벌레 혹은 풍뎅이처럼 보이는 것들이 벽에서 떨어져 갑각류가 움직이는 특유의 소리를 내면서 사람들의 살에 파고드는 그런 장면이 나온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그러려니....그저 영화의 장치려니 했다.
나중에 이집트 신화를 읽으면서 아하! 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오물이나 사체에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딱정벌레(자료에 따라 쇠똥구리라고도 한다)에 대해서 불멸의 환생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딱정벌레를 영생의 상징으로  여겼다.
더구나 딱정벌레를 날마다 솟아오르는 태양신 라(La/ Ra)와 연관짓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이집트인들은 딱정벌레에 부활, 재생,  새로운 삶, 남자다움 등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따라서 수많은 Scarab(갑충, 딱정벌레류, 풍뎅이류 등의 총칭)들이 내세의 영생을 위해 미이라 곁에 놓여졌다.

 

 

가슴에 Scarab이 올려진 미이라. 손에는 '사자의 서(死者의 書)'가 쥐어져 있다.

 

 

 

또, 이집트에서는 Scarab 모양으로 독특한 인장이 만들어졌다.
그 바닥에는 소유자의 이름이나 신조, 상징, 기원, 그림 등 다양한 내용이  새겨졌다.

Scarab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고 그 형태도 다양했다.
때로는 인장이 되기도 했고, 부적이나 장신구이기도 했으며
死者의 부장품으로 사용되어 미이라 위에 놓이기도 했다.
각각의 용도에 따라 스크라베는 조금씩 형태와 이름을 달리했다.


 

 

‘스크라베'는 학자들에 따라 스카라바이우스(Scarabaeus)로 불리기도 한다.

요새는 이 Scarab을 이용한 물건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팔기도 하고
이집트에 매력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집트 상품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Winged Scarab 

부활과 영생의 상징인 Scarab으로 파라오 무덤을 장식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집트 신화를 읽고나서 다시 본 영화 미이라는 보물찾기처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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