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박씨는 없고

MissJaneMarple 2007. 3. 11. 05:47

 

장미산장 카바레 맞은 편에 살 때, 우리집엔 늘 제비가 찾아왔다.
집을 짓고, 알을 낳아서 새끼들이 짹짹 거리는 것을 보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었고 또 일상적인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제비똥이었다.
제비집 밑에 받침을 해줬지만 그래도.....

흥부네처럼 박씨나 물어다 줄 것이지
비료로도 쓰지 못할 똥이나 싸고 말야........ㅡㅡ+

하지만 이제 제비도 드물게 보이는 도시,
내가 무심히 지나쳐서 제비를 보지 못하는 세월,
문득 내 어린 시절을 보낸 그 집이 그립다.

 

 

 

2005·10·13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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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님의 반응

 

참새 보기도 힘들어요.
예전에는 해질때가 되면 저녁 노을 가득한 동네, 전신주에 빨래줄 마냥 줄줄이 이은 전선들에
제비떼니 참새떼니 줄줄이 줄을 이어서 서 있던 시절은 이젠 정말 옛 이야기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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