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무녀리? 문열이?

MissJaneMarple 2007. 3. 22. 22:44

남동생이 운전하는 차를 탈 때, 동생이 진로를 엄청 방해하는 차에 대해
"으징이같은 놈" 또는 "무녀리 같은 녀석"이란 말을 하곤 했어요.
으징이는 '어중이'의 변형이라고 짐작했지만 '무녀리'는 뭔지 몰랐어요.
그저 '문딩이'와 같은 단어에서 파생된 것이려니 생각했지요.

 

행복이 아가들 중 한 녀석이 유난히 가벼워요.
어머니께 그 말씀을 드렸더니 "그 녀석이 문열이인가보다."고 하시더라구요.
흐잇-
문열이라구요?
어머니 말씀이 한배 새끼 중에서 제일 먼저 나온 녀석.
즉 문을 열고 나온 녀석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하셨어요.

사전을 찾아보니 본딧말은 '문열이'인데 보통은 무녀리라고 쓰나봐요.

무녀리 [명사]
1. 한배의 여러 마리 중에서 맨 먼저 태어난 짐승의 새끼.
2. 언행이 좀 모자란 ‘못난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   
2006·05·08 11:59

 

 

게짱님

저도 저희 엄마가 쓰시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개가 새끼를 낳으면 꼭 한마리 씩은 작은 녀석들이 있더라구요.
한번은 유난히 작은 녀석이 있었어요. 다른 새끼들의 반 밖에 안될 정도로요.

워낙 신통찮아보여서 늘 걱정했는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원래 문열이들이 그렇다고.
아! 저희 엄마 버전은 '문열이'가 아니라 '문녀래기(문여래기..)' 였어요.^^; 사투리 겠지요.
무심코 듣고 넘겼었는데, 재밌네요.^_____________^

마플

문녀래기....라고도 하는군요.
행복이 아가들 중 보라돌이가 좀 작아요. 가볍고. 그 녀석이 첫째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