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날이 좀 흐리네요.

MissJaneMarple 2007. 3. 26. 15:04

 

김장했습니다. 어깨가 아퍼요. 잉잉-
뒷설거지가 남았는데 그건 엄니께서 하신다고 하셔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김장은 하셨나요? 이번 주에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어제는 집에 돌아와 방에 들어가니 보라돌이가 가방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보라야~ 잠자냐~~하다가 침대를 보는 순간 헉-
이불에 토한 흔적 발견!
요새 행복이는 제 침대에 오지 않기 때문에 보라돌이가 분명했어요.
이 녀석이 또 토했나 싶어서 걱정스러웠지요.
고양이가 다른 동물에 비해 잘 토하긴 하지만
요즘의 보라돌이는 너무 자주 토하는 것 같아서 내심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어쨌거나 이불을 정리해서 세탁물 놓는 곳에 두고 다시 방에 들어왔는데
흐헉-
자기가 누워 있던 가방에 또 토해 놓은 겁니다.
더구나 그 토한 것에 회색과 분홍빛이 도는 구불구불한 것이 있는 겁니다.
아니 이게 뭐야? 기생충이 있는건가?
그동안 구충을 했는데도 이런거면 행복이 상태는 어떤거지?
짧은 순간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토한 것을 살피다가 또한번 크헉- ㅡㅡ;;

고양이 장난감 중 문고리에 걸어두면 고양이들이 끝에 달린 공을 가지고 놀고,
공을 물고 멀리 가려고 해도 줄이 고무줄이라서 튕겨 다시 문고리 쪽으로 오는 것이 있어요.
행복이가 가지고 놀던거죠.

 

그런데 얼마 전, 줄은 없고 공만 돌아다니더라구요.
줄을 씹고 놀다가 줄은 어디로 가고 공만 남은건 줄 알았는데
그 줄을 보라돌이가 먹었던 겁니다. 그 줄 꽤 길거든요. 50센티 정도....
보라돌이가 토해 놓은 고무성분의 그 줄이 삭아 있더라구요.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어요.
보라돌이~~
하루만이라도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니?

 

2006·11·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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