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진 못해도 마음으로 느끼는 <범이>가 엄마를 찾습니다.
후원란의 꼬마 <범이>가 아직도 병원 어두운 호텔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작은 아기 주먹만할 때 후원란으로 와서
이제 덩치가 조금 더 컸지만 여전히 아기 같은 마음을 가진 꼬마 <범이>입니다.
<범이>는 사람이 찾아갈때마다 무릎에 매달려 사랑을 갈구 합니다.
<범이>를 돌봐주시는 탁묘 조건은 전혀 힘들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탁묘처가 결정되면 바로 불임수술을 할것이므로 발정으로 힘들어 하실 일도 없습니다.
하루종일 집에 계시는 분이 아니어도 되며
다만. 처음 수술 이후 개복수술이기 때문에 완전히 아물때까지는 세심하게 케어를 해주셔야 합니다.
<범이>는 잠복고환 수술시 마취시간이 더 길어지지 않는다면.
안구와 주변 털이 직접 닿아 생기는 문제때문에 눈꺼풀에 대한 수술도 상담을 해야 하고
왼쪽 첫번째 발톱의 기형으로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가기때문에 이에 대한 상담도 해서
마취에 대한 위험도만 없다면 같이 수술을 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탁묘 초기에 수술 이후의 관리만 잘 해주신다면. 이후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엾다는 마음만으로 탁묘신청 메일을 보내지는 말아 주십시오.
<범이>는 가엾거나 불쌍한 아이가 아닙니다.
사람에게 사랑 받기를 원하고 자신의 사랑을 줄 한 사람을 찾는 귀여운 고양이일 뿐입니다.
가여운 아이 병원에서 꺼내 주겠다는 마음으로 메일을 보내시는 분들은 <범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시는 분들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을 뿐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자신의 세상에 들어 와줄 한 사람을. 다른 고양이들보다 더 절실하게 원하고 몸을 맡깁니다.
고양이의 본능으로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원하고
계단 형태로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 주면 한칸씩 밟고 꼭대기까지 올라가 기분 좋아합니다.
책상 높이 정도나 아이의 키에 따라 어느정도의 높이는 뛰어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안아 내려 줄 필요 없이 한번만 높이 측정을 하면 곧 모든 공간을 마음의 눈으로
습득하고 스스로 해결합니다.
바닥에 다치지 않게 물건들만 치워져 있으면
바닥을 살짝 쳐서 소리를 듣게 해주면 위에서도 높이를 가늠합니다.
<범이> 수술 이후 열흘정도 케어만 잘해주시고
바뀐 환경을 <범이>가 마음으로 읽을 수 있고
새로운 엄마의 목소리를 머리에 새겨 놓기만 하면
이후부터는 건강한 다른 아이들과 똑같습니다.
후원란의 원칙. 입양. 탁묘신청자 부분에도 넣을 예정이지만
후원란 아이의 탁묘 신청자분들은 기존에 같이 사는 아이들에 대해
교배 금지와 불임 수술은 기본 사항입니다.
(한번 정도는 엄마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 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왜 교배금지와 불임수술이 필수가 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저희와 같지 않으시면 후원란 아이를 맡길 수 없습니다)
실내에서만 생활하여야 하며 외출 금지와 가슴줄 상태의 보호자와 같이가 아닌 상태의 산책하시는 분도 안됩니다.
(집에서 살던 아이가 외출을 하다가 어느날 들어오지 않으면 생명을 잃은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다쳐서 후원란으로 오게 되면. 후원란의 활동은 그 악순환의 가운데에서 끝이 없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현관문 열때. 여름철 창문 열어 놓을 때 등. 항상 맨 먼저 아이들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사람의 부주의로 아이를 잃어버리지 마십시오.
조금만 더 신경 쓰고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우리 아이들을 집밖으로 뛰쳐 나가게 한다거나
잃어버리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사람만 생각해서 문단속의 실수로 아이를 잃어버리는 일에 대해
깊게. 진지하게 생각할 수 없으신 분에게도 후원란 아이를 맡길 수 없습니다.
위에 적은 몇가지 내용은 고양이를 사랑하시고 후원란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한 일들이기 때문에
어떤 조건이라고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탁묘신청 메일에는 본인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아이들에 대한 자세한 그동안의 일들
고양이들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못한 말들 등을 자세하고 편하게 적어 보내주십시오.
기본적인 것은. <범이>를 그저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보듬어 주실 분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과연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완전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지키고 보호해주어야 할 의무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움직임이 작아도 언젠가는 그 변화가 보일 것입니다.
<범이>의 탁묘 신청 메일을 miyajjiny@hanmail.net 으로 보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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