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가려고 했었던 와우정사.
그때는 아버지 발이 너무 아퍼서 걷기 힘드셨기에, "나중에 발 다 나으시면 한번 가요"라고 했었다.
영영 아버지와 함께 갈 수는 없게 되었지만 엄니와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난 9월 6일, 집에 온 동생네와 같이 출발~
주차장에서 내려 절을 향해 올라가는 길, 와우정사를 유명하게 만든
거대한 불두佛頭가 보인다.
와우정사에서 처음 만나는 것은 작은 조각상들로 둘러싸인 연못.
연못 맞은편에 불두가 있다.
전각 앞의 파란 옷을 입은 사람과 비교하면 불두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연못 풍경.
이런 조각상들이 연못 한쪽 면을 둘러싸고 있다.
잉어(?)들도 있었는데 사람이 가까이 가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몰려들었다.
엄니와 올케는 대웅전 기와 불사에 참여하는 중..
대웅전 기와불사에는 우리나라 신자들만 동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보통 절집을 지을 때는 대웅전부터 짓지 않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독특한 양식의 탑. 화강암이나 벽돌이 아닌 돌로 만들어졌다.
재료는 같지만 모양이 조금씩 다른 탑들이 올라가는 길과 나란히 서 있었다.
열반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을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면 이런 모습이다.
와우정사에는 돌을 이용한 것들이 많았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
마이산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돌탑에서 만난 다람쥐.
담에는 부처님의 일생이 벽화로 그려져 있었는데 그리 잘 그려진 작품은 아닌 듯했다.
내가 이쪽으로는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페인트로 그린 것 같았다.
칠도 여기저기 벗겨지고....
맞은편에 오백나한상들이 있다.
오백나한들이 모셔진 곳이다. 감실처럼 만든 하나마다 한분의 나한이 있다.
표정이 다 다르고 자세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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