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이 엄마가 요즘 일이 많아서 집에 있지 못하고 파랑이와 잘 놀아주지 못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파랑이가 곁에도 잘 오지 않고 밖에서 들어와도 반가운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두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마음을 쓰는 중이라고 했다.
그럼, 그래야지. 반려동물들도 감정이 교류가 없으면 우울해 하니까....
얼마전 아주 잠시 파랑이네 들렀을 때 모습. 다른 때보다 산만해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와 엄니를 바라보던 파랑이 슬금슬금 다가와 가까이 있더니 뭔가 생각난 듯!
그래, 낯선 물건들이 여기에 놓여 있네.
일단 어른께 인사를 드리고...
파랑이는 엄니께 가까이 가서 냄새를 맡고 부비부비를 했다.
그래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 내 우산의 냄새를 맡고
진지한 표정으로 가방 안을 살핀다. 먹을 거 없냐?
다이어트 때문에 간식은 거의 주지 않고 사료만 먹고 있는 파랑이에겐 간식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이었나 보다. 그런데 미안- 간식을 챙기지 못했다.
간식 없다는 절망감에 잠시 넋놓고 있던 파랑이.
혼자 부산스럽게 집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중이다.
누나들의 저금통을 점검하고
책에 자기의 냄새를 묻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모습은 영낙없는 행복이다. 붕어빵 모자!
파랑아! 이제 엄마가 네 마음에 좀더 신경쓴다고 하니 너무 우울해 하지 말거라.
엄마가 얼마나 파랑이를 예뻐하는지 알지? 또 만나자. 우리 파랑이.
'큰마왕과 행복이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랑이 다녀가다 (0) | 2009.10.09 |
---|---|
조금더 병원에 있어야 하는 반야 (0) | 2009.09.28 |
관심이 가는 고양이용품, 트릴로 (0) | 2009.09.25 |
병원에서 반야는 (0) | 2009.09.25 |
집을 잠시 떠난 반야 (0) | 2009.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