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돌이가 수술하게 되었다고 말했더니 윌이 케이지를 사주었다.
미안하지만 너~~무 기뻐하면서 받은 마플. ^^;;
고마워, 윌. 쪽쪽-
윌이 선물한 케이지가 화요일에 도착했다. 마련했던 화장실이 생각보다 커서 상자를 이용해 화장실을 만들고 평소에 보라돌이가 자던 방석을 깔아주었다.
카메라를 조절해서 야시시한 분위기로...
수요일 저녁 병원 문닫기 전에 정신없이 달려가 보라돌이를 데리고 왔다.
나와 작은마왕이 출근한 사이 엄니는 모래가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자를 둘러 놓으셨다.
보라돌이를 케이지에 넣었더니 열어달라고 징징...
하지만 어느새 방석에는 모래가 흩어져 있고, 보라돌이는 저 자세다.
보라야, 너는 어째서 여전히 쩍벌남인거냐? 어쩌라규~~하는 보라돌이 표정.
수술 때문에 털을 깎은 넓적다리가 휑하다.
저 하얀 솜과 붕대가 허리에 있어야 하는데 흘러내린데다가 이 녀석이 성한 다리로 끌어내리기까지 한다.
어제(목요일) 아침, 엄니께서 보라돌이가 화장실이 너무 작아서 제대로 볼 일을 보지 못하더라고 하셨다.
그리고 엄니는 화장실을 케이지 앞으로 가지고 오셔서 저렇게 해주셨다.
비록 화장실을 향해 얼굴을 대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보라돌이가 화장실을 이용한 다음 바로바로 치워주면 냄새는 해결될테니까....
병원에서는 보라돌이라는 이름 때문에 붕대도 보라색으로 감아주셨다고 했다. 센스짱~
하지만 쉬를 하다가 그랬는지 보라돌이 붕대엔 녹은 모래의 흔적이 가득하다.
허리에 고정되어 있어서 다리쪽 붕대를 지지해주어야 하는 붕대와 솜이 흘러내려서 결국 오후에 병원으로 가야 했다. 그런데 병원에 다녀 온 후 보라돌이가 먹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누워만 있어서 식구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작은마왕과 목욕을 다녀왔더니 엄니께서 병원에서 너무 조여맨 것 같다고 하셨다. 그것까지 살피지는 못했었는데.....
생각다 못해 허리에 있는 것을 다리 쪽으로 끌어내려 주었다. 그랬더니 잠시 후부터 사료도 먹고 물도 마시고 쉬, 응가도 한꺼번에 했다. 병원에서는 허리붕대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수술한 다리에 좋기 때문에 흘러내리지 않게 신경쓴다고 하신 것인데 그게 좀 과했나보다.
그나저나 또 병원에 가야 하나? ㅡㅡ;;
'큰마왕과 행복이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안해 보인 때도 있었지만 (0) | 2010.05.20 |
---|---|
잠만 자는 보라돌이 (0) | 2010.05.15 |
입원 중인 보라돌이 (0) | 2010.05.09 |
슬개골 탈구, 보라돌이 (0) | 2010.05.06 |
여전히 예쁜 연두 (0) | 2010.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