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보라돌이는 케이지에 잘 적응하고 있는 듯했다.
보라가 좋아하는 쩍벌남 자세로 잠을 자고 틈만 나면 사료를 먹고 간식을 달라는 레이저를 쏘아대곤 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편안해 보여도 보라돌이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어제부터 부쩍 케이지에서 나가고 싶다는 행동을 보인다.
볼일 보는 것도 아니면서 화장실에 들어가 우두커니 앉아 있는 횟수가 늘어났다.
처음엔 비뇨기에 문제가 생겨서 오줌을 싸지 못하고 있다고 여겼는데 화장실이 반투명이라서
그 안에 들어가면 밖으로 나올 수 있다고 여기는 듯했다.
철장 사이로 손을 넣어 만져주면 금방 고롱고롱 하는 보라돌이.
내일 병원에 가면 보라돌이의 증세가 뭔지 정확하게 묻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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