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돌이는 식구들과 함께 있지만 함께 지내지는 못하고 있는거다.
그래서인지 점점 까칠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보라돌이의 변화를 보면서 케이지 안에서 몇달씩 보내며 입양이나 탁묘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했다.
내가 더 데려올 수도 없으면서....
반야는 종종 보라돌이 앞에서 논다. 어떤 때는 서로 놀기도 하고 각자 방석에 달린 노란끈을 가지고 놀기도 한다. 한참 놀다가 둘 다 쉬는 중....
잠시 있던 반야가 가버리자 돌아선 반야의 뒷모습을 보던 보라돌이가 앞발을 뻗어 카메라 줄을 건드린다.
이런 보라돌이가 안쓰럽다.
알 수 없는 저 눈빛 안엔 무엇을 담고 있는지....
6일이 지난 후, 보라돌이는 여전히 심심하다. 어~ 큰마왕 왔어? 나랑 놀아줄거야?
빗질을 해주고 온몸을 긁어주기도 했지만
철망을 사이에 두고 하는 것이라 보라돌이에겐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 상한 보라돌이. 완전 삐침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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