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닙을 여러 번 키웠지만 워낙 좋아하는 녀석들이라서 만족시키기엔 무리였다.
캣닙이 자라는 속도보다 이 녀석들이 먹는 속도가 빨라서....
여름엔 엄니께서 깨끗한 풀을 뜯어다 주곤 하셨지만 겨울이 되면서 그것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심은 캣닙.
작은마왕 방 햇살 잘드는 베란다에 캣닙 화분을 놓아더니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났다.
하지만 이 녀석들이 먹으려면 좀더 자라나야 하는데 그곳에 캣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세 녀석은
닫혀진 작은마왕 방 앞에서 울기도 하고(반야가 오줌을 싸는 바람에 작은마왕이 출근할 때 닫고 간다),
방 문이 열리면 베란다 유리문 앞에서 목을 빼고 쳐다본다.
그 모습을 보던 작은마왕이 캣닙을 주기로 했다.
행복이는 작은마왕의 손에 캣닙이 있는 것을 본 순간부터 지구 주위를 도는 달처럼 작은마왕
옆을 야옹- 거리며 뱅뱅 돌았다.
캣닙을 본 반야의 반응을 열광 그 자체였다.
주의해야 할 것은 반야의 목소리가 더 커지기 전에 줘야 한다는 거다.
빨리 주지 않으면 문다! ㅡㅡ;;
더 먹어야 하는데 이젠 없다고 손을 털면 문다. 크흑-
다른 화분에 심은 것은 싹이 날 생각을 하지 않아서
당분간 이 녀석들이 작은마왕 방 앞에서 열어달라고 우는 일이 계속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