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가 안방 침대 머리에 새처럼 앉아 있다.
반야의 사선을 따라가면,
행복이나 보라돌이가 있다. 저 상자는 여름이 오기 전까지 보라돌이가 좋아했던 상자다.
보라돌이가 상자 안에 들어가 있고 반야는 이 상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양말을 널어놓은 바구니 안에 들어간 행복이와 그 앞을 지키고 있는 반야.
사진을 찍으니 두 녀석 모두 나를 올려다 본다.
행복이는 어찌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듯 하더니 갑자기 턱을 벅벅- 긁는다.
자기도 별 방법이 없는 걸 아는거다.
반야의 시선은 여전히 행복이에게 머물러 있고 행복이는 "큰마왕, 사진만 찍지 말고 무슨 수를 좀 내봐"하는 표정이다.
짜증이 가득 담긴 행복이의 표정.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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