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알랭 드롱 주연의 영화로 본 '태양은 가득히'는 영화의 세부적인 내용이나
장면들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도 끝장면만은 생생했다.
책으로 본 '태양은 가득히'는 영화와 다르다.
예를 들면, 영화에서는 디키의 여자친구인 머지와 톰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책에서는 디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고 여겨 톰을 좋아하지 않는다.
책을 읽을 사람을 위해 여기까지.
영화도 좋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 긴장되던지....
알랭 드롱이 연기한 인물의 이름은 톰 리플리.
톰은 친구인 디키를 죽이고 그의 모습과 목소리, 사인을 흉내내고 마치 디키인 것처럼
살아가는데 여기에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얼마전 MBC에서 했던 '미스리플리'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미스리플리'를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그 드라마 때문에 다시 책을 꺼내어 읽었는데 역시 또 긴장이 되었다.
좋은 작품은 언제 읽어도 그 힘이 줄어들지 않는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기에 미국에서 맷 데이먼이 출연한 '리플리'라는 제목의 리메이크 영화가 나왔을 것이다.
휴가철에 달리 갈 곳이 없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지....
'태양은 가득히'의 장면들과 메인테마 음악. 한번쯤 들어봤을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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