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색의 하나로 겨울과 물을 상징한다.
저승세계와도 관련이 깊어 상중(喪中)임을 나타내는 상장(喪章)에 검은색을 사용했으며,
염라대왕의 비(妃)를 흑암신(黑闇神)이라 불렀다.
서양에서도 죽음을 상징하거나 음습한 기운을 나타낼 때 주로 검은색을 사용한다.
붉나무의 오배자와 굴참나무의 수피, 밤꽃나무의 꽃, 가래나무 액, 먹, 오리나무, 신나무 등에서
염료를 추출하여 여러 번 염색을 거치면 검은색이 배어나오는데 염색의 횟수가 많고
공이 많이 들어 현색(玄色)은 고려시대 이후 귀족만이 향유할 수 있었다.
전통가옥의 기와도 우리나라 고유의 검은색을 잘 보여준다. 똑같은 까만색이 아닌
한 장 한 장 조금씩 다르면서도 함께 어울려 기와지붕의 깊은 맛을 내는 것이다.
'한국의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색 - 설백색 雪白色 (0) | 2007.03.12 |
---|---|
한국의 색 - 치색 緇色 (0) | 2007.03.12 |
송광사 - 비사리 구시 (0) | 2007.03.10 |
[스크랩] 우리 것들에 대한 상식 몇가지 (0) | 2007.03.10 |
얼굴모양의 말방울 (0) | 2007.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