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김동기님을 만나다2

MissJaneMarple 2010. 7. 26. 03:46

 

김동기님과 약속을 잡고나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어요. 어머니는 그게 소용이 있겠느냐고 하셨지만

이 방법이 우리에겐 마지막이고 하는데까지는 해봐야죠...라고 했죠.

 

지난 주 수요일(21일)에는 아버지께 다녀왔어요. 일찍 집을 나섰기 때문에 아버지께 술을 올리고 주변의

풀을 뽑고 왔는데도 1시가 안 되었으니까요. 작은마왕은 월차를 냈었구요. 점심을 먹고 쇼파에 앉아 있던

작은마왕이 자꾸 오줌냄새가 난다고 해요. 전에 오줌 싼 쇼파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냐고 했더니 분명

아니라는 거예요. 그리고 발견했죠. 반야가 또 오줌 싼 흔적을.

 

금요일에는 청소를 하고 돌아섰는데 갑자기 물 흐르는 소리가 나는거예요. 뒤를 돌아보니 커피찌꺼기 말리고 있는 곳에 턱- 자리를 잡고 있는 반야. "반얏-"했더니 줄행랑을 치더군요.

 

드디어 토요일(24일) 김동기님을 만나기로 한 날이예요. 사실 좀 긴장되었어요.

일단 제가 그 분 사는 곳으로 가서 모시고 오기로 했기 때문에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눈이 일찍 떠졌어요. 작은마왕도 병원에 가기 위해 일어나서 움직이고.

그런데 행복이를 괴롭히러(!) 안방에 간 작은마왕이 다급하게 저를 부르더군요.

달려갔더니 개어놓은 이불에 선명한 오줌의 흔적과 냄새.

정말 화가 나고 절망스러웠어요.

 

이상한 것은 지난 주 세 번 오줌을 쌌는데 그 세 번 모두 스프레이를 하듯이 싼 거예요.

수요일 쇼파도 사람들이 앉는 자리가 아닌 등을 대는 곳이 젖어 있었고

금요일엔 제가 그렇게 오줌을 뿌리는 것(?)을 보았고

안방 이불의 흔적도 그랬어요. 도대체 무슨 일인지......

 

수원의 한 아파트 앞에서 김동기님을 만났어요.

집으로 오는 도중 김동기님이 그러시더군요.

나쁜 동물은 없다고, 다만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 뿐이라고.....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지요. 반야의 마음에 어떤 응어리가 그리 단단하게 맺혀 있는지.

행복이의 마음에 어떤 것이 아픔으로 남아 있는지, 보라돌이의 상태가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