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문지방 고양이

MissJaneMarple 2010. 8. 11. 01:56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우리집 녀석들 중 행복이와 보라돌이는 문지방과 문틀에 기대어 잠을 자거나 식구들이 오고가는 것을 본다. 흠...관찰인가? 행복이는 이 장소에서만 저 자세로 있다. 잠을 자기도 하고 베란다의 꽃을 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보라돌이다. 보라돌이는 방마다 저렇게 혹은 사람이 문지방에 팔을 괴고 있는 것 같은 자세로 있길 좋아한다.

때론 문지방을 베고 잔다.

 

 

보라돌이는 수술한 다리에 흰털이 났다. 원장님 말씀으로는 보라돌이가 인공힘줄이 들어간 부분을 자꾸 핥아서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문지방 고양이 처음 보냐?

응, 너처럼 좋아하는 아이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거든!

 

 

보라돌이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다. 저렇게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쏘이고 있다가 푹- 고개를 숙이고 잠이 들기도 한다. 뒤에 시커멓게 보이는 것은 스타벅스에서 얻어 온 커피 찌꺼기.

잘 말려서 배설물 모아 둔 곳에 뿌리면 냄새가 많이 가신다.

그런데 반야는 저기에다 오줌을 싼다. 흑흑-

 

 

책상에 앉으면 이 각도로 거실이 보인다. 보라돌이는 저곳에서 내가 무엇을 하는 지 본다.

어~ 보라돌이 왔어? 들어와라.

 

 

마치 생각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지만

 

 

조금 후에 다시 보면 보라돌이도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앗- 보는 걸 들켰네....하는 얼굴이다. 귀여운 녀석.

 

 

종종 걸음으로 (정말 보라돌이는 '종종 걸음'이라는 말에 딱 맞게 걷는다) 방으로 들어와 자기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서 식빵 자세로 있다. 너무 불편해 보이는데 정작 보라돌이는 그렇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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